한계
이 검증이 못 하는 것
못 하는 것을 적어 두는 쪽이 결과적으로 더 쓸모가 있습니다. 어디까지 믿어도 되는지 알아야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 않는 세 가지 주장
AI 이미지를 탐지하지 않습니다
ULTARI는 이미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판별하지 않습니다. 카메라를 지난 흔적이 남아 있는지만 봅니다. 이 둘은 다릅니다. 흔적이 없는 사진이 전부 생성된 것도 아니고, 흔적이 있는 사진이 전부 촬영된 것도 아닙니다.
생성 모델을 탐지하겠다는 접근은 구조적으로 따라잡기 게임입니다. 새 모델이 나올 때마다 탐지기를 다시 학습시켜야 하고, 그 사이에 나온 이미지는 통과합니다. 그래서 방향을 반대로 잡았습니다. 무엇이 아닌지가 아니라, 무엇을 지나왔는지를 봅니다.
AI 학습을 막지 못합니다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공개된 이미지를 수집해 학습에 쓰는 일을 기술로 차단하는 수단은 현재 존재하지 않습니다. 워터마크도, 적대적 노이즈도, 메타데이터 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우거나 우회하는 쪽이 훨씬 쉽습니다.
이 서비스가 하는 일은 차단이 아니라 기록입니다. 사람이 만들었다는 흔적을 남겨 두는 것.
100% 정확하지 않습니다
정확도를 숫자로 적지 않는 이유는 그 숫자를 만들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정확도를 말하려면 정답이 붙은 표본 집합이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 촬영된 사진”과 “그렇지 않은 사진”을 충분히 모아 정답을 확정하는 일 자체가 이 서비스가 풀려는 문제와 같습니다. 그래서 “99% 정확” 같은 문구는 여기에 없습니다.
기계가 놓치는 경우
화면을 다시 찍은 사진
가장 크게 뚫려 있는 곳입니다. 생성된 이미지를 좋은 모니터에 띄우고 삼각대에 올린 카메라로 찍으면, EXIF도 진짜고 노이즈도 진짜고 렌즈 흔적도 진짜입니다. 3등급 검사를 그대로 통과합니다.
모아레와 평면성으로 의심 신호를 잡긴 하지만, 잘 찍으면 둘 다 나오지 않습니다. 확정은 2등급에서 사람이 합니다.
진짜 사진 위에 얹은 합성
실제로 촬영한 사진의 일부만 바꾼 경우입니다. 배경은 진짜고 가운데 물체만 다른 것. 압축 격자의 영역별 편차로 일부 잡히지만, 전체를 다시 저장하면 격자가 새로 덮여 흔적이 지워집니다.
EXIF를 정교하게 맞춘 경우
실제로 찍은 사진에서 EXIF를 통째로 복사해 다른 이미지에 붙이고, 노이즈까지 밝기에 맞춰 얹으면 정합성 검사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번거롭지만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자동 검증은 우회 가능합니다.
사람이 찍은 사진이 떨어지는 경우
이쪽이 훨씬 흔합니다. 실제로 “판정 불가”와 “보류”의 대부분은 여기에 해당합니다.
메신저나 소셜 앱을 거친 파일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대부분의 메신저는 이미지를 다시 압축하고 메타데이터를 통째로 지웁니다. 긴 변을 1280이나 2048픽셀로 줄이기도 합니다. 그 순간 잴 것이 거의 남지 않습니다. 사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파일이 바뀐 것입니다. 이 경우 결과는 “판정 불가”이고, 원본으로 다시 시도해 달라는 안내가 나갑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요즘 휴대폰은 셔터를 누르는 순간 여러 장을 찍어 합치고, 노이즈를 지우고, 하늘과 피부와 글자를 따로 처리합니다. 그 과정에서 노이즈와 밝기의 관계가 깨집니다. 카메라가 만든 진짜 사진인데도 센서의 물리와 맞지 않는 화면이 나옵니다. 이 경우 “보류”가 나올 수 있습니다. 보류는 의심이 아니라 “기계가 답을 못 냈다”는 뜻입니다.
크롭하거나 리사이즈한 사진
잘라내면 주변부가 사라지므로 비네팅과 색수차가 같이 사라집니다. 크기를 줄이면 인접 화소가 평균되면서 노이즈와 압축 격자가 지워집니다. 둘 다 사진을 다루는 사람이라면 매일 하는 일입니다.
보정을 많이 한 사진
라이트룸이나 캡처원을 거친 파일에는 후보정 도구 이름이 기록됩니다. 이건 감점 사유가 아닙니다. 보정은 촬영의 일부입니다. 다만 노이즈 제거를 강하게 걸면 정합성 검사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필름 스캔, 중형, 오래된 기종
필름을 스캔한 파일에는 촬영 정보가 카메라의 것이 아니라 스캐너의 것으로 들어갑니다. 노이즈의 성질도 센서가 아니라 필름 입자의 것입니다. 지금의 3등급 검사는 이런 파일을 제대로 다루지 못합니다.
브라우저가 열지 못하는 파일
RAW 파일(.cr3, .nef, .arw 등)과 일부 HEIC는 브라우저가 직접 디코딩하지 못합니다. 서버가 없으니 대신 변환해 드릴 수도 없습니다. 카메라나 편집 프로그램에서 화질을 낮추지 않고 JPEG로 내보낸 뒤 시도해 주십시오.
3등급이 보증하지 않는 것
- 무엇이 찍혔는지 — 피사체가 실제 존재하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 누가 찍었는지 — 촬영자와 제출자가 같은 사람인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 언제 찍었는지 — 촬영 시각은 파일에 적힌 주장이고, 등록 시각은 기기 시계입니다. 둘 다 바꿀 수 있습니다.
- 어디서 찍었는지 — GPS는 존재 여부만 보고 좌표는 읽지 않습니다.
- 보정 여부 — 보정된 사진도 3등급을 받습니다. 보정은 촬영의 일부입니다.
우회 방법을 적어 두는 이유
위에 적힌 것들은 조금만 들여다보면 누구나 알아낼 수 있습니다. 적어 두지 않는다고 막히지 않습니다. 적어 두지 않으면 대신, 이 등급을 실제보다 강한 것으로 믿는 사람이 생깁니다. 그쪽이 훨씬 위험합니다.
인증의 값어치는 “뚫리지 않는다”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어디가 뚫려 있는지를 정확히 아는 상태에서 나옵니다.